자료실


사순절 묵상 자료(20)

「거기에서 나를 만날 것이다」

여자들은 무서움과 큰 기쁨이 엇갈려서, 급히 무덤을 떠나, 이 소식을 그의 제자들에게 전하려고 달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께서 여자들과 마주쳐서 “평안한가?”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다가가서, 그의 발을 붙잡고, 그에게 절을 하였다. 그 때에 예수께서 그 여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이 나를 만날 것이다.”(마 28:8-10)

한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하고 돌아온 청년들이 자랑스레 이야기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잘 하고 왔다는 자부심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야기 듣고 있던 한 사람이 끼어들었습니다. “당신들은 잘못 알고 있어. 당신들이 예수를 전하려고 거기 갔다면 오산이야, 예수님은 애초에 거기 그들과 함께 계셨는데 당신들이 예수를 보러 간 거지. 예수는 이전부터 거기 있었던 거야.” 슬며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 사람은 불교 신자인데 세월호 예배에 꾸준히 참석하면서 설교를 듣더니 기독교를 제대로 이해했네요. 예수가 누구이며 어디 있는지 안다면 다 아는 거 맞지요? 그래도 이 사람, 자기는 불교 신자라고 매번 강조합니다.

 

(2020 부활절맞이 묵상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