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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자료(29)

「암울한 미래」

나는 또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억압을 보았다. 억눌리는 사람들이 눈물을 흘려도, 그들을 위로하는 사람이 없다. 억누르는 사람들은 폭력을 휘두르는데, 억눌리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나는, 아직 살아 숨 쉬는 사람보다는, 이미 숨이 넘어 가 죽은 사람이 더 복되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이 둘보다는, 아직 태어나지 않아서 세상에서 저질러지는 온갖 못된 일을 못 본 사람이 더 낫다고 하였다. 온갖 노력과 성취는 바로 사람끼리 갖는 경쟁심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나는 깨달았다. … 혼자보다는 둘이 더 낫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할 때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넘어지면, 다른 한 사람이 자기의 동무를 일으켜 줄 수 있다. 그러나 혼자 가다가 넘어지면, 딱하게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다. 또, 둘이 누우면 따뜻하지만, 혼자라면 어찌 따뜻하겠는가?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 에게 맞설 수 있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전 4:1-4,9-12)

 

사랑하는 하나님!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인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대한민국 교육이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아이들은 지나친 경쟁과

너무 많은 공부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더불어 따뜻한 정을 나누고

밝은 미래만 꿈꾸기에도 모자란 나이에

친구를 이겨야 하는 비정한 경쟁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배우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자식들의 장래에 대한 걱정으로

아이들을 사교육으로 몰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 교육과 낡은 교육으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진 멍에는

이 시대가 안고 있는 고난입니다.

 

많은 이들이 아이들의 짐을 덜어 주기 위해 열정을 바쳤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리하셨듯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보살핌과 헌신으로

교육 혁신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학교가 미래를 이끄는

민주 시민이 탄생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개혁 앞에는

대학입시라는 거대한 벽이 가로 놓여 있습니다.

이제는 그 벽을 넘어서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들과 함께, 학부모와 함께

그 벽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사랑과 긍휼의 하나님!

고난 속에 있는 우리 아이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모두가 손잡고 교육을 바꾸는 길을

함께 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세종시 교육감 | 최교진

 

(2020 부활절맞이 묵상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