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함께 걷는 사순절 편지 (1)

함께 걷는 사순절 편지 (1)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시켜서 여러분에게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간청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 화해하십시오.”<고후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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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의 수요일. 즉,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필경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며 이 세상의 삶이 얼마나 짧고 유한한지를 기억함으로 이 사순절을 시작하게 됩니다.

본문의 말씀과 같이 “하나님과 화해하십시오” 라는 말씀이 새삼 가슴에 사무칩니다. 하나님과 불화한 세상,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불화함으로 인해 지금 고통가운데 있는 이 현실을 마주하면서 유한한 인생을 살며 우리가 하나님과 그리고 이 창조의 세계와 화해하며 화목 하는 길을 묵상함으로 이 사순절을 시작합시다.

사람이 흙으로 지어졌지만, 다시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선포는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불화”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순절은 바로 그렇게 흙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존재를 영원의 시간안에 부르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 예수님을 십자가로 이끄신 그 하나님의 사랑을 더불어 기억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해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초유의 일들을 보고 있습니다. 전쟁이 나도 중단되지 않았던 예배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참으로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생각의 줄을 놓고 있을 수 만은 없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사막의 수도자들이 광야의 굴로 들어가 그 안에서 하나님의 깊음을 체험하였듯이, 이 때 우리가 머물고 있는 처소가 그 수도의 동굴이 되길 바랍니다. 그 안에서 하나님의 한가지 말씀을 붙들고 깊게 묵상함으로 내 인생 안에 진리와 끊어진 부분이 있는지 또한 이 세상이 어떤 부분들이 하나님의 질서에서 어긋난 것인지를 분별하며 이 때 말씀하시는 주의 음성을 잘 듣는 ‘영성수도’의 생활들로 삼는다면 그것도 큰 유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목마른 자들에게 깊은 샘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수도자가 되어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성도님들에게 가득하길 축복하며 소망합니다.

 

이 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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