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날줄과 씨줄로 엮는 여름편지(2)

[하나님을 알자, 잘 알자]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호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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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 예배를 준비하며 오래도록 알고 있었던 성경말씀이 다시 마음 한가운데 다가왔습니다. 열왕기상 18장에 나오는 엘리야와 450명의 바알 선지자들과의 대결 이야기입니다.

바알신의 사제들이 하늘에서 불이 내리도록 각종 신공을 펼칩니다.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의 이름을 부르며 불을 구합니다. 그렇게 해도 안 되자 제단 주위에서 마구 뛰기 시작합니다. 이 때 선지자 엘리야가 한 마디 거듭니다. “너희 신이 잠에 빠졌나보다...”

그러자 그들은 더 큰 목소리를 돋우더니 급기야는 칼과 창으로 몸을 자해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종교적 입신에 들어간 것이지요. 그러나 그렇게 자해하여 피를 흘려도 그들이 원하는 불은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선지자 엘리야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열두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돌을 취해 제단을 쌓습니다. 그렇게 큰 제단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 위에 송아지의 각을 떠서 제물을 만들어 제단 위에 놓습니다. 그리고 제단의 주변에 도랑을 파라고 시킵니다. 이 도랑은 물을 가두기 위한 도랑입니다. 사람들을 시켜 세 번에 걸쳐 물을 가득 부으라고 합니다. 정말 하늘에서 불이 내릴지 말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하여튼 물을 가득 채웠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선지자 엘리야의 믿음을 잘 표현한 장면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의 기도를 하나님께 이렇게 간구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돌보신 주 하나님,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고, 나는 주님의 종이며, 내가 오직 주님의 말씀대로만 이 모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 저들이 알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응답하여 주십시오. 응답하여 주십시오. 이 백성으로 하여금, 주님이 주 하나님이시며,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는 주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왕상 18:36-37)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볼 단어가 있습니다. <알게 해 주십시오> 즉, 엘리야가 알고 있는 하나님을 저들도 알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을 아니 제단에 물을 세 번 부으라 했던 것이고 바알의 선지자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니 그렇게 몸을 자해하며 소릴 질렀던 것입니다.

엘리야의 기도는 아주 단순 했습니다. 자신이 아는 하나님에 대해, 그 지식에 근거해서 일을 했고 기도했습니다. 크고 유창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정확하게 알고 그 아는 것 안에서 기도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명예를 소중히 여기시는 분임을 알았던 엘리야였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기도에 하나님은 이렇게 응답하셨습니다.

"야훼의 불길이 내려와 제물과 함께 나무와 돌과 흙을 모두 태웠고 도랑에 괴어 있던 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말려버렸다."

‘영생이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님을 아는 것’ 이라는 말씀, 또 호세아서 6장에 ‘제사와 번제 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더 원하신다’는 말씀 등등을 통해 그분은 사람이 당신을 더 많이 알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열심은 두 번째 문제입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 다음이 열심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기도를 통해 불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이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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