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풍경 안에서 만난 하나님(3)_ 길 위에 쓴 편지(6)

길 위에 쓴 편지(6)

_풍경 안에서 만난 하나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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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가양대교 아래 촬영)

 

 

딱딱한 도시 콘크리트 교각 가장자리 일지라도 서로 마주할 친구가 있다면, 그 차가움을 함께 견디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벗들이 있다면 그곳은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내가 외로움과 고단함의 자리에 서 있을 지라도 지난 시간 함께 중보기도 하며 떡을 떼고 가슴 치미는 찬양을 함께 나눈 신앙의 벗들이 있음을 기억하며 그 믿음의 연대를 확인하게 되면 그곳은 은총의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헌 목사>

 

 

 

멈추지 마라

                        양광모 시인

 

비가 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눈이 쌓여도

가야할 곳이 있는

사슴은 산을 오른다

 

길이 멀어도

가야할 곳이 있는

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길이 막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연어는 물결을 거슬러 오른다

 

인생이란 작은 배

그대, 가야할 곳이 있다면

태풍 불어도 거친 바다로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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