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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자료(23)
「가난한 이들의 기도」
너희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눅 6:20)
세상은 가난한 우리를 멸시하며, 실패한 인생이라고 비아냥거립니다.
우리는 살면서 억울한 일을 고스란히 겪었고 많이 아프고 춥고 외롭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가 복이 있다 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다른 가난한 이를 환대하겠습니다.
주머니가 빈 것에 집착하지 않고 심령이 가난한 자인 것을 기뻐하겠습니다.
숨거나 비겁해지는 대신에 도둑질 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겠습니다.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 더불어 살기를 원한다고 말하겠습니다.
가난한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를 소망하는 자라고 불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향해 가난을 해결하라고 요청하는데,
정작 주님은 우리에게 너는 누구의 이웃이냐고 물으십니다.
주님, 힘들고 아파하는 이들의 편에 서겠습니다.
가난한 우리를 가난한 우리가 서로 돕겠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배우고, 우리의 행실에 공감한다면,
그 때 세상이 하나님 나라를 향해 돌아섰다고 기뻐하겠습니다.
(2020 부활절맞이 묵상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