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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편”(사순절 묵상 자료 2)

“하나님의 편”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 가르침이 하나님에게서 난 것인지, 내가 내 마음대로 말하는 것인지를 알 것이다. 자기 마음대로 말하는 사람은 자기의 영광을 구하지만, 자기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구하는 사람은 진실하며, 그 사람 속에는 불의가 없다.(요 7:17~18)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하나님을 자기편으로 생각하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신앙이야 개인의 자유이지만, 지나친 자기 확신은 타자에 대한 부정과 폭력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특히 같은 그리스도인들끼리 정치적, 사회적으로 대립하며 갈등할 때는 문제가 더 심각해집니다. 하나님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믿을수록 서로를 더욱 혐오하고 적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남북 전쟁 때, 하나님은 남과 북 중에 어느 편이냐는 질문을 받았던 에이브러햄 링컨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 관심은 하나님이 우리 편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가장 큰 관심은 하나님의 편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죽임이 아닌 생명의 편에 서는 것 입니다. 전쟁이 아닌 평화의 편에 서는 것입니다. 불의가 아닌 정의의 편에 서는 것입니다. 주인이 아니라 노예의 편에 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선적으로 사랑하시는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의 편에 서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도 우리 편이 되어 주십니다.

 

(2020 부활절 맞이 묵상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