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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가는 길"(사순절 묵상 자료 3)

“흔들리며 가는 길”

 

시몬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예수의 무릎 앞에 엎드려서 “주님, 나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나는 죄인입니다”하고 말하였다. 베드로와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은, 자기들이 잡은 고기가 엄청나게 많은 것에 놀랐던 것이다. 또한 세베대의 아들들로서 시몬의 동료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다. 예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눅 5:8~10)

 

믿음이란, 지고지순하거나 불멸의 상태가 아닙니다. 믿음은 흔들리면서 가는 길이며, 지향하는 그 지향점을 지금 여기서 살아내는 일입니다. 아브람조차도 흔들렸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으면서도 말입니다. 하나님을 독대했던 바로 그날 밤에 그는 깊은 어둠과 공포에 짓눌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흔들릴 때마다 하나님은 그를 위로하고 힘을 주셨습니다. 그의 흔들리는 믿음 위에 당신의 약속을 심으셨습니다. 예수의 제자 베드로도 그렇게 흔들리며 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가난한 베드로의 떨림에 하나님 나라의 씨앗을 심으셨습니다. 꽃도 흔들리면서 핀다고 하더군요.

 

(2020 부활절 맞이 묵상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