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2026] 새벽묵상2
한창 맹위를 떨치는 강추위를 지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대한(大寒) 절기답습니다. 그러나 이 대한절기가 24절기의 마지막 절기라고 하지요. 매섭게 춥지만 서서히 달려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의 시간은 정확하고 분명해서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든 무슨 마음을 먹든 그것과 상관없이 창조의 시간은 분명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나눈 묵상 글에서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라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흐르는 시간을 인지하고 그 시간이 하나님에 셀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사는 것이 참으로 지혜로운 인생임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이 시간에 대한 말씀을 한 번 더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을 떠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는 이 달을 한 해의 첫째 달로 삼아서,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달이 아빕월이고 대략 양력 3월 중순이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겐 정월이 되고, 새해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달부터 유월절에 양을 잡고 애굽을 떠나 바로의 손에서 해방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로 그 달을 정월로 삼게 하신 것이다. 즉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의 시간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시작한 그 삶의 내용이 곧 시간의 시작이 되었던 것이지요..
우리 교회가 시작된 작년에 20년이 되었습니다. 이 시작의 때에 태어난 생명은 신앙생활, 즉 영적인 역사(歷史)가 20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각자 하나님 안에서 역사를 시작한지 누구는 10년 누구는 30년 누구는 일생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육신의 나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하나님 안에서 시작된 영적 역사의 시간입니다. 영적인 날자는 내가 거듭난 날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렇게 비교해 보면 우리는 이런 셈을 할 수 있습니다. 내 나이가 현재는 서른이요, 마흔이요 예순이요 칠순을 맞이한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우리가 거듭나 새로 계수되는 영적인 나이는 한 살이 될 수 있고 열 살이 될 수 있고 서른 살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내 육신의 나이와 전혀 상관없이 하나님이 보시는 영적 역사의 시간을 전혀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의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우리가 주님을 믿은 후의 일 년이 반드시 일 년으로 계산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주님을 믿은 후 오 년이 흘렀어도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반드시 다섯 살 먹은 그리스도인으로 계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바꾸어 말해서 내가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도 어떤 날(시간)은 하나님 앞에 있는 날로 계수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도 가인의 족보에서 보았듯이 성경에서 어떤 날들이 기록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허송세월한, 계수 할 수 없는 날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하나님은 날 수를 기록하시기도 합니다. 세월과 시간에 관한 묵상이니 이전에 함께 나누었던 말씀을 한 번더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서 나온 때부터 솔로몬이 처음으로 성전을 건축한 때까지 몇 년이 경과했을까요? 사도행전 13:18~22절 까지의 기록을 더해 보면, 솔로몬이 성전 건축하기 전의 삼 년을 더해 모두 573년의 시간으로 계산됩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한 열왕기상6:1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지 사 년째 되는 해 시브월 곧 둘째 달에, 솔로몬은 주님의 성전을 짓기 시작하였다.” 라고 기록되어 있으니 사도행전의 573년과 달리 93년의 시간차이가 납니다. 사도행전의 기록이 잘못되었나요? 아니면, 열왕기상의 기록이 잘못된 것인가요? 결론적론 두 군데의 기록이 다 맞습니다. 그러면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요?
그 원인을 우리는 사사기서를 통해 기록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시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사기에 자주 등장하는 문장이 있는데,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방사람들을 보내어 그들의 악함을 징계하시는데 사사기엔 총 5번의 핍박의 시간이 있었고 이 다섯 번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한” 이엘 백성의 시간을 셈을 해 보면 정확하게 93년이라는 시간이 계산이 됩니다. 즉 열왕기의 기록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여 핍박을 받은 시간을 계수하지 않았고, 하나님에 의해 세어지지 않는 버려진 시간을 살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의 셈은 명확하고, 분명합니다. 아무리 내가 스스로 잘 살았다 자평을 해도, 진정 하나님께 계수되는 삶의 내용을 가지고 살았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여전히 우리의 영적인 역사가 다섯 살 일 수 있고, 혹은 열 살 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기도합시다. “하나님!! 오늘 하루가 그리고 이 시간이 하나님께 온전하게 계수되고 세어지는 이 하루가 되게 하소서”
그렇게 지혜로운 충만한 시간을 우리 모두 살아가시는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이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