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가을 편지> 가을 빛에 나를 말리다.
<생명나무 가을편지>
-가을빛에 나를 말리다.
10월의 첫 날이네요. 그 날답게 날씨도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새벽기도회를 나와 집을 나서며 올려다 본 새벽하늘은 아주 선명했습니다. 보름이 지나 기울어가는 달이지만. 맑은 새벽공기로 그 빛은 더 분명했고, 오리온 별자리의 자태도 아름다웠습니다. 선선한 공기는 흐릿한 눈과 정신을 다시 차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 홍순관선생의 노래 중에 <새벽성찬>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창문을 열면 베푸시는 새벽성찬
내 아버지와 만나는 것은
물과 같이 맑은 만남 물과 같이 맑은 만남
이 새벽에 드리는 기도는
저 벌판에 핀 들꽃
하늘의 창을 여시고, 이 새벽에 벌판에 핀 들꽃과 같은 기도를 드리고 다시 교회의 문을 닫고 돌아가는 길에 열린 이른 아침의 하늘은 아주 단단했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열고, 그 기도를 묶으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같다고 할까요...
열고 닫으시는 하나님.
오늘 새벽에 묵상한 시편기자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 내가 주님을 기다린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며 내가 주님의 말씀만을 바란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림이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진실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시130:5-6)
시인은 주님만이 자신의 삶을 열기도 하시고 또 닫으시기도 하시는 분임을 절대적으로 고백할 수 있기에, 그렇게 주님을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이지요.
10월의 첫 날.
이 날을 여신 분도 주님이시고, 또 그 어떤 날을 닫으시는 분도 주님 되심을 고백합니다. 새벽 하늘이 그것을 증거하는 듯 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이 날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저 우리는 이 가을빛에 내 마음을 말리며 좀 더 신실하게, 좀 더 성실하게, 그리고 좀 더 간절하게 되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날을 살아야겠습니다.
눈부신 하루, 10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에게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