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함께 걷는 봄 길 편지(7)

[작지만 아름다운]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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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선생님의 글을 읽다보니 이런 구절이 있더라고요. 하나님과의 내적인 대화록과 같은 글인데

 

“왜 저는 큰일보다 작은 일에 자주 걸려 넘어질까요?”

“같은 물건을 무겁게 여기고 들면 가볍고, 가볍게 여기고 들면 무거운 법이다. 사람이 큰일보다 작은 일에 걸려 넘어지는 까닭은, 큰일에는 정신을 차리고 작은 일에는 정신을 놓기 때문이다.”

“아하, 그래서 성인(聖人)은 작은 일을 크게 여긴다고 했군요.”

“성인에게는 작은 일 큰 일이 따로 없다. 모두가 큰일이요 그래서 모두가 작은 일이다. 숟가락 하나를 함부로 들지 말아라, 그러면 태산이 오히려 가벼울 것이다.”

 

‘작다’ ‘크다’ 는 사실 우리들의 기준입니다. 물론 그 기준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또한 절대화 할 수 없다는 것을 살면서 인생의 지혜로 간직하게 됩니다. 무엇이 작은 일이고 작은 사람이고 낮은 일이겠습니까? 무엇인 큰일이고 높은 사람이고 고귀한 일이겠습니까?

크고 높아 보이고 존귀하게 여겨지는 일에는 그렇게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그런 일과 사람과 환경을 마주하면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것을 다 내어주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지요.

우리가 당면하는 문제는 대개 작은 일 또는 사람 그리고 환경을 마주할 때입니다. 작고 낮은 일들과 사람, 그리고 그렇게 여기는 환경을 마주할 때 나의 태도가 어떠함에 다라 그 문제가 해결되기도 하고 더 꼬이기도 합니다.

오늘 주님이 <작은 자를 대하는 법> 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것은 사람이 대개 당면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벗어날 수 있는 지혜와 길을 말씀해 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어떤 일들이 가장 가치 있고 존귀한 일들인지가 불분명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최선의 결과를 만나길 원한다면 눈앞에 보이는 크고 존귀해 보이는 일을 먼저 택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 또는 ‘작은 자’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가지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일을 택하면 더 좋은 결과들을 인생 안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작은 물길 잘 살펴 큰 물길을 만질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부르십니다.

 

이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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