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함께 걷는 봄 길 편지(13)

[단 하나의 사랑]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가서 2:10, 13)

 

구약의 아가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 사람을 사랑하시는 가를 사람의 눈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랑의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가서의 저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를 때 이렇게 부르신다고 들었습니다. “내 어여쁜 자야”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 나를 부를 때.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또 이 세상이 나에게 붙여준 여러 호칭들... 사장님, 선생님, 아무개씨, 박사님, 교수님, 아무개 엄마 아빠가 아니라 ‘나의 어여쁜자야’ 라고 불러 준다면 나는 어떤 마음일까를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 사람도 알고 저 사람도 경험해 본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그런 사랑이 아닐 겁니다. 나하고만 나누시는 사랑. 이 세상에 누구도 경험치 못한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유일한 그 사랑일 것입니다.

 

단 하나의 사랑

- 이정하

 

이 땅 위

당신과 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래서

내가 나눌 사랑도

단 하나.

 

당신이 아니고선

그 어떤 것도

사랑일 수 없으니.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이신데 나는 이 세상에 둘이 아니라 단 한사람이니 하나님께서 나와 나누실 사랑도 단 하나의 사랑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나를 부르실 때, “나의 사랑 어여쁜 자야, 나와 함께 가자” 하실 때 망설임 없이 그분의 부르심에 따라 나설 수 있습니다.

 

이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