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이헌 목사의 여름편지(1)

이헌 목사의 여름편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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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장마 끝에 여름햇살이 날카롭습니다. 부디 안녕하시길 기도하며 비대면의 시절 몇 차례 간촐한 여름 편지를 띄우겠습니다.

 

올 초 경험했던 비대면 예배를 다시 이 여름의 길목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경험이 쌓이면 좀 담담하기도 할 터인데 숨 참는 것을 반복한다고 익숙해지지 않듯이, 비대면 예배는 도무지 익숙할 수 없는 풍경입니다. 그저 또 잘 견뎌내고 그 안에서 보석을 찾아내야겠지요.

 

성경에, “너희 가운데서 누가, 걱정을 해서, 자기 수명을 한 순간인들 늘일 수 있느냐?(마6:27)” 라는 말씀과 같이 걱정과 염려의 무익함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지만 또 이런 염려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 이 삼복더위 한 여름의 풍경에 내 마음을 던져 봅니다. 뉘역 뉘역 해 저물어 가는 저녁 무렵 천천히 길을 나서 보십시오.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보시며 한 낮의 그 날카로웠던 햇살이 하나님의 때가 되어 얼마나 푸근하며 아름답게 하시는 지를 보시며 염려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우리들의 마음도 그 따듯한 풍경에 던져보는 것도 이 비대면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취할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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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편지를 시작하며 “들의 백합화를 보라 공중의 나는 새를 보라” 하물며 “너희를!!”이라고 말씀하시는 우리 주님의 음성을 간간히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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