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나눔


[사순절 묵상_십자가의 길] 2025년 4월 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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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24일
4월 7일 월요일

<연결된 고통>

오늘의 말씀_마태복음 9:35-36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악한 것을 고치시니라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연결된 고통』(아몬드)은 청년 의사 이기병이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병원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쓴 책입니다. 그는 허리 통증에 시달리지만 계속 이삿짐센터에서 일해야 하는 태국인 남성,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가나 출신 청년 등을 만납니다. 의사소통이 어렵고, 불리한 근로 조건에서 계속 일해야 하고, 아픈 것이 알려지면 직장을 잃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의 체류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심리적·사회적 요인들이 이들의 질병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음을 절감합니다.

    돌봄과 치유는 환자를 둘러싸고 있는 한 세계와의 만남입니다. 관찰과 대화를 통해 그 세계에 접하면서 우리는 인간의 고통이 개인적인 문제는 드물고, 대부분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맥락에서 발생함을 알게 됩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해 아픔을 느낄 때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돌봄은 필연적으로 함께 아파하는 마음을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더 케어 컬렉티브의 『돌봄 선언』(니케북스)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영어의 care는 보살핌, 관심, 걱정, 슬픔, 애통, 곤경을 의미하는 고대 영어 caru에서 왔다, 단어의 이중적 의미가 분명히 나타나 있다. 이는 살아 있는 생명체의 요구와 취약함을 전적으로 돌본다는 것, 그래서 생명의 연약함과 직면하는 것이 어렵고 지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아픈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셨습니다. 마태복음 9:35에 나오는 선포(preaching),'치유'(healing), '가르침'(teaching)은 예수님의 3대 사역으로 꼽힙니다. 선포는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하는 것이며, 치유와 가르침 역시 하나님 나라를 보여줍니다. 그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왕의 나라를 알려면 왕의 성품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3대 사역을 언급한 후에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을 말합니다. 대개 통치라고 하면 그것을 실현하는 권력을 떠올리고, 치유라고 하면 고치는 능력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약한 이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과 함께 아파하시는 예수님을 보라고 말합니다. '불쌍히 여기다'로 번역된 단어는 '장이 끊어지는 아픔을 느낀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이 마음으로 세상에 오셨고, 이 사랑으로 세상을 사셨으며, 이 아픔을 가슴에 안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아프지 않고 사랑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기도>

하나님, 주님께서 우리의 고통을 깊이 아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며 돌보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받은 사랑으로 이웃의 고통을 품고 함께 아파하며 그들을 돌보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오늘도 타인의 아픔을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아무도 혼자 울지 않는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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